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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에 이은 분절화,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

by 공부광인 2026. 5. 3.

 

 

📍 경제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제

 지경학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이후의 에너지 시장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에 제재를 단행했다. 의도는 명확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루트를 차단해 침공을 중단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은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수입하며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했다. 국제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 국가는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들여올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전비를 제공하는 '돈줄'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202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뚜렷한 변화가 하나 나타난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이 49.5%로 중국(36%)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든 사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 입장에서 심각한 문제였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이 인도라는 새로운 축을 통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인도에 대해서도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현상은 자본시장에도 충격을 준다. 2025년 4월 3일 상호관세 발표와 4월 9일 발표 이후로 한국의 코스피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의 주가까지 동시에 바닥을 찍었다. 불과 열흘 사이 지정학적 이벤트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흔든 것이다. 이는 경제 현상을 바라볼 때 더이상 경제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에너지 시장은 지경학적 분절화의 전형적인 사례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은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수입하며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이 49.5%로 중국을 넘어서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미국은 인도에 대해서도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은 자본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었다. 2025년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불과 열흘 사이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주가가 동시에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린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학적 분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으로, 지정학과 경제학이 맞물려 세계 경제를 파편화시키는 지경학적 분절화의 실체를 보여준다.

 

 

📍 세계는 어쩧게 분절화되고 있는가?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바랍ㄹ 이후 세계가 갈라지고 있다는 인식은 여러 국제기구의 주요 보고서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서로 의존하고 교역을 확대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세계화(Globalization)'는 막을 내렸다. 이제 세계는 '분절화'라는 표현 아래 블록으로 나뉘어 가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지점은 전쟁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많은 이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0년간 세계적으로 큰 전쟁 없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 전체로 보면 이. 0년이 오히려 예외적인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인류는 대부분 전쟁과 함께 살아왔다. 그 사실을 떠올려 보면 2022년 이후의 전쟁은 특수한 사건이 아니라 다시 '평범한 상태'로 돌아온 것임에도, 큰 전쟁 없이 40여 년을 보낸 우리 앞에 불거진 전쟁은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온 것이다.

 

 2025년 6월 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 충돌에 대한 전격적 휴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안보 문법이 또 한 번 바뀌었다. 휴전 협상이 마무리된 직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토 사무총장과 미국이 공동으로 방위비증액 합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나토의 32개 회원국(스페인 제외)은 기존의 국방비 목표였던 GDP 대비 2%에서 2035년까지 GDP 대비 5%로 상향을 약속했다. 이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로 이루어지 것으로 공급망 혼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불안 등 각종 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나토는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을 받ㅇ르 때 집단으로 대응하도록 되어 있어, 분담 국방비 수준 역시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인도 작용한다. 전쟁이 다시 평범한 인류사 일부가 된 지금,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세계 각국이 국방비를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가 갈라지고 있다는 인식은 국제기구 보고서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세계화가 끝나고, 이제는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블록으로 나뉘는 ‘분절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쟁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 40여 년간 큰 전쟁 없이 살아온 경험 때문에 초기에는 분쟁이 곧 끝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인류 역사 전체로 보면 전쟁 없는 시기는 오히려 예외적이었다. 결국 전쟁은 다시 인류사의 ‘평범한 상태’로 돌아왔고, 이는 각국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다.


 2025년 6월, 미국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나토는 방위비 증액 합의를 공식화했다. 회원국들은 기존 GDP 대비 2%였던 국방비 목표를 2035년까지 5%로 상향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불안 등 복합적 지정학 리스크가 작용한 결과였다. 나토의 집단 방위 체제는 국방비 분담을 필연적으로 끌어올렸고, 전쟁이 다시 일상화된 시대에 각국은 국방비를 대폭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세계는 더 이상 단일한 글로벌 시스템이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분절화된 질서 속으로 이동하고 있다.

 

 

📍 분절화 시대의 대응 과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에너지 시장과 나토의 국방비 증액 합의는 세계가 더 이상 단일한 글로벌 시스템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제학적 분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인들이 경제의 흐름을 결정짓고 있으며, 이는 곧 지경학적 분절화의 현실이다. 각국은 에너지·무역·안보라는 핵심 영역에서 블록화된 질서 속에 편입되고, 기업과 개인 역시 이 새로운 구조 속에서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 결국 2026년 이후의 세계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과 경제학이 교차하는 분절화된 질서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는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다층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전략을 요구한다.

 

 

 

본 글은 '머니 트렌드 2026' 도서의 일부를 발췌하여 작성하였으며,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